작년 기업 매출 성장률 마이너스 추락…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

입력 2014-02-13 08:03 수정 2014-02-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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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6개사 조사 결과… 전경련 “올해도 회복 어려워”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 지표 중 하나로,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기업 성장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1536개 상장회사(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부문의 10가지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 6가지 지표의 실적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0.1%로 나타나 2009년 1.33%의 성장과 비교해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도 모두 2009년보다 악화됐다.

특히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이른바 ‘1조 클럽’ 148개사(2012년 기준)의 매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조 클럽 매출액 증가율은 -0.48%로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 증가율(-0.1%)보다 하락세가 컸다. 상장기업 총 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8.04%에서 3.04%로 5%포인트, 유형자산증가율은 5.39%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기업 수도 늘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은 2009년 27.6%에서 지난해 37.6%로 급상승했다.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4곳은 적자 구조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상장기업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자기자본비율은 뚜렷한 추세변화가 없었다. 2009년에 비해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개선됐고 차입금의존도는 약간 높아졌다.

홍성일 전경련 금융조세팀장은 “작년 경제 성장률이 다소 높아진 것과는 달리 기업 매출액은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올해도 내수부진, 신흥국 금융불안과 같은 대내 외 위협요인으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경영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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