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2일 열릴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 지난 8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8일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안해오자 NSC 상임위원장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하게 회의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전격적인 고위급 회담 제안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청와대 관계자를 회담에 참석시켜달라는 북한 측요청의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NSC 상설화 이후 두번째로 개최된 것이며, 첫 회의는 김규현 NSC 사무처장 임명 직후인 지난 6일 열렸다. NSC 상임위는 기존 김장수 실장이 매주 주재하던 안보정책조정회의를 대체한 것이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급변이 예상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NSC 상설화를 지시하면서 5년만에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