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정맥주사, 항암치료 효과 높인다”

입력 2014-02-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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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의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면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캔자스대학 메디컬센터 통합의료실 연구팀이 진행한 시험관 실험, 쥐실험,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난소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시험관에서 비타민C에 노출하자 암세포의 DNA가 손상되면서 죽었다고 밝혔다. 정상세포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어 난소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정맥을 통해 비타민C를 주사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거나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마지막으로 3~4기 난소암 환자 27명에게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고용량 비타민C를 정맥에 주사했다. 그 결과 정상세포가 덜 손상되고 암세포의 사멸이 촉진됐다.

특히 비타민C를 투여한 환자는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항암치료가 뇌, 골수 등 주요기관에 미치는 해독이 적었으며 재발이 8.75개월 지연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진 드리스코 박사는 비타민C 정맥주사가 종양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과산화수소로 바뀌면서 이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타민C가 암세포 주위 공간으로 스며들어 과산화수소로 바뀌는 것은 백혈구가 감염에 대항하려고 과산화수소를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 드리스코 박사의 설명이다.

다만 비타민C를 경구로 투여하면 장에서 흡수된 뒤 혈액 속에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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