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용등급 하락 이유는?

입력 2014-0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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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6일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이유는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Baa3’는 무디스의 등급 분류 기준상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영업 측면에서 LG전자의 수익성이 ‘Baa2’ 등급 수준을 계속해서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고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앞으로 12~18개월 동안 3~4%대를 계속 밑돌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Baa3’에 더 적합하다”며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이 심하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다보니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수익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미있는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1328억원 흑자에서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797억원, 434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부침이 심한 상황이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4.7%로 5위에 그치고 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고부가 제품의 기여도 확대에 힙입어 올해도 완만한 매출증가가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높은 마케팅 비용부담 탓에 영업이익률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의견을 냈다.

특히 중국 제조업체들의 부상은 LG전자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라는 게 무디스의 시각이다. 무디스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LG전자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영업이익이 의미 있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에 중국 화웨이가 5.1%, 레노보는 4.8%로 3~4위에 포진했다. 이런 가운데 레노보가 모토로라를 인수, 점유율이 6%대로 오를 전망이다. 5위인 LG전자로서는 힘겨운 싸움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가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 그리고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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