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개별 매각’ 확정…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입력 2014-0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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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2500억 수준… 6개월 소요 전망

동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동부하이텍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달 말까지 원매자에게 동부하이텍의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앞서 산은은 4일 노무라증권을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5일에는 매각 ‘킥오프(Kick off)’ 회의를 가졌다.

당초 산은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동부하이텍을 매각하려 했지만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개별 매각으로 선회한 상태다. 현재 시장에는 복수의 기업이 동부하이텍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하이텍의 매각 가격은 장부가 기준으로 약 25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를 유력 인수 후보로 꼽고 있지만 최종 윤곽은 LOI가 마감된 뒤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인수 후보로 꼽현던 현대자동차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 업계는 동부하이텍의 최종 매각까지 6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동부하이텍을 시작으로 개별 매각으로 진행되는 동부그룹의 자산은 늘어날 전망이다. 동부하이텍이 분리된 상황에서 SPC를 통한 패키지 매각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동부제철의 인천공장 등 특정 자산에만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어 통매각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을 매각해 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산은은 이를 SPC를 통해 인수한 뒤 재매각할 방침이었지만 실사 결과 자산 감정가가 예상치를 밑돌아 일괄 매각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동부그룹의 매각 자산을 SPC에 담는다는 원칙은 그대로지만 특정 자산의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는 개별 매각으로 갈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개별매각과 패키지 매각할 자산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왔지만 아직 대외에 밝히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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