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의 문화예술 공간 ‘프리포트’를 지켜주세요”

입력 2014-02-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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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팩토리’ 알 마문씨 "후원자 찾기 위해 힘쓸 것"

“이주민의 문화예술 공간인 프리포트를 지켜가는 것이 우리의 큰 도전 과제입니다.”

‘아시아 미디어 컬처 팩토리’(AMC팩토리) 사무국 상근 활동가인 알 마문(40사진)씨의 말이다.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한국에서 16년째 살며 2009년 귀화해 한국인이 된 그는 이주민과 한국인의 소통, 이주민의 문화예술 활동 발굴을 자신의 큰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 역시 2012년부터 AMC팩토리 활동을 하며 미처 모르고 있던 자신의 예술성과 재능에 눈을 뜨고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됐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에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았던 그는 대학을 다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1998년 무작정 한국에 왔다.

뭐든지 ‘한 번 꽂히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기질의 그는 가구 일을 배웠고 2003년 이주노동자들의 명동성당 농성 참여 등 노동조합 활동 기간을 빼면 13년 동안 가구 일만 하며 숙련된 기술로 공장의 주요 책임자 지위까지 올랐다.

그러다 2012년 초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방글라데시 출신 마붑 알 엄씨가 AMC팩토리에 함께 하자며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 서교동에 이주민 문화예술 공간인 ‘프리포트’를 마련하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마문씨에게 맡겼다. 이것이 마문씨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를 계기로 AMC팩토리에 합류한 그는 이후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화 만드는 일에도 참여했다. 영화를 만드는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AMC팩토리를 널리 알릴 목적으로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했다.

마문씨는 “좋은 영화를 만들면 영화제에 가서 우리 단체(AMC팩토리)를 소개할 수 있고 저를 좋아하게 된 분들이 우리 단체를 후원해 줄 수도 있다”며 “좋은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나도 잘 살면서 우리 단체도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프리포트에 대한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 기한(3년)이 만료돼 그의 마음도 바쁘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만든 콘텐츠로 이 공간을 더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기업 후원자를 찾아볼 생각이다. 우리 모두 지구인이고 대부분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다. 더 많은 이들이 AMC팩토리와 프리포트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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