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생산업체 인식이 컸던 파나소닉에 틈새시장 공략 제품들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TV 부문이 점점 쇠퇴하는 대신에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발전 패널, 비행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회사는 앞으로 4년 안에 이들 제품이 가전 부문 매출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소비자가전쇼(CES) 기간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플라스마TV가 파나소닉 이미지를 지배했다”며 “이제는 그런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가 사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에서 물러나는 대신 지금까지 관심 밖에 있던 다른 제품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기준 이전 6개월간 파나소닉 전체 매출에서 TV와 디지털카메라, 백색가전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불과했다.
반면 태양광 패널과 리튬이온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의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다만 파나소닉의 부활에 아직도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회사의 올해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7조4000억 위안(약 79조5900억원)으로 2007 회계연도보다 20% 낮다. 평판TV 판매는 5년 전 1조 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