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별화 어렵다…조정 불가피”

입력 2014-02-04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업실적 부진에 외국인 매도세…국내증시 ‘엎친 데 덮친 격’

국내 증시가 ‘외풍’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중국의 경기 지표 악화까지 겹치면서 투심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 역시 예상치를 밑돌면서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기업실적 부진 등 국내 상황 역시 좋지 않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09%) 떨어진 1919.9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 이어 G2(미국·중국)까지 변수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당분간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릴 재료가 없다는 점이다. 기업실적 부진이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1차 테이퍼링 실시 결정이 나온 작년 12월 1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한국이 8억 달러로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코스피 조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기초체력이 신흥국들보다 튼튼함에도 위험자산에서 전방위적으로 자금이탈이 일어나는 상황에선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머징 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 양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3월 초 전인대 이전까지 중국 관련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불안이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으로 신흥국 불안이 확대됐지만 국내 증시는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신뢰 확보와 대외건전성을 통한 신흥국과의 차별성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단독 ‘친환경 표방’ 대형마트 리필 매장, ‘처치곤란 실패작’ 전락
  • BTS 제이홉 시구 예고…KBO 한국시리즈 2차전, 우천취소될까?
  • 비트코인, 변동성 커졌다…다시 6만7000달러 선으로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12:5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98,000
    • -1.68%
    • 이더리움
    • 3,625,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499,600
    • -1.85%
    • 리플
    • 744
    • -0.27%
    • 솔라나
    • 228,100
    • -1.26%
    • 에이다
    • 499
    • -0.2%
    • 이오스
    • 675
    • -1.17%
    • 트론
    • 216
    • +1.41%
    • 스텔라루멘
    • 131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150
    • -3.03%
    • 체인링크
    • 16,310
    • +0.55%
    • 샌드박스
    • 380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