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한국 금융시장, 미 2차 테이퍼링으로 또 한번 흔들

입력 2014-02-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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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차 테이퍼링(점진적 달러매입 축소) 발표가 동유럽 국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 금융시장이 또 한번 흔들렸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불안의 여파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던 한국 금융시장은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으로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요동쳤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원 폭등한 108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14원 넘게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6월 20일 14.9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달러당 1081.0원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새벽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FOMC 정례회의에서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발표한 결과가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 테이퍼링 발표로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재점화됐고, 글로벌 주요 증시의 약세, 중국 경기둔화 우려 확인 등으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진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2차 테이퍼링이 발표된 이후에 신흥국의 유동성 축소가 현실화되면서 외환시장은 더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10.8원 내린 1070.4원을 기록한 것에 대한 되돌림 현상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키우는데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피도 이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09%) 내리면서 1920선이 붕괴된 1919.96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418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장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채권 금리는 종목에 따라 흐름이 달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8%로 전 거래일과 차이가 없다. 5년물은 연 3.23%로 전 거래일보다 0.007%포인트 올랐지만, 10년물은 연 3.61%로 0.00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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