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47) 씨를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공식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강 신임 감독은 지난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년 후 열여덟살이 되던해에 동양인 최초로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1997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다. 2007년에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최고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영예인 '캄머탠처린'(궁중무용가)에 동양인 최초로 선정됐다.
그는 스위스 로잔국제발레콩쿠르 1위(1985년·1998년)를 차지했고 1999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강 감독은 지난해 12월 내정 소식을 듣고 일시 귀국해 "어느 발레단이든지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다"며 "무용수가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향후 강 감독은 오는 7월 한국에서 하는 신작 3회 공연, 2015년 11월 슈트트 오네간 3회 공연. 2016년 은퇴 공연 등 세번의 무대에만 오르게 된다. 나머지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