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테이퍼링 실시…내달 3일 외환시장 반응 어떨까

입력 2014-01-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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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최고 1100원 넘어서지 않을 것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예상대로 2차 테이퍼링(tapering·점진적 자산매입 축소) 조치를 단행하자 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하면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는 가치가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FOMC 정례회의를 열어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 추가 테이퍼링의 효과가 처음으로 반영되는 오는 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고 1100원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마감장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70.4원이다. 1085원이 고점이라는 예상치도 나왔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 연준의 2차 테이퍼링이 원·달러 환율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달 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에서 최고 1100원 아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전망 범위는 1070~1100원이다”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 추가 테이퍼링 결정 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2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원 내린 1070.4원에 장을 마치면서 레벨이 크게 낮아졌다며 내달 3일 외환시장은 1075~1085원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미 연준의 결정이 시장의 예상대로였고, ‘설날 효과’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국내 펀더멘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추가 테이퍼링 결정 발표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설연휴 기간임에 따라 테이퍼링의 여파가 해외시장에서 조정이 이뤄진 후 나흘이 지난 내달 3일부터 한국 시장에 반영돼 피해가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신흥국 통화의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향방은 남은 사흘 동안의 신흥국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오름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29일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4.5%에서 10%로 무려 5.5%포인트 인상하면서 통화가치 방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인도 중앙은행도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8.00%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 20일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3영업일동안 30.6원 급등했지만 이후 5영업일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안정을 되찾았다. 또 지난해 12월 19일 시장이 예상을 거의 하지 못했던 연준의 첫 테이퍼링 결정으로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060.1원에 마감했으나, 이달 29일 1070.4원을 기록하며 다른 신흥국에 비해 원화 가치는 절하폭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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