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1100명 감원 추진

입력 2014-01-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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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하도급 노동자 대부분 감원…정규직에도 영향 미칠듯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의 노동자 1100여명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현재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향후 군산공장의 운영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3일 2차 노사협의에서 회사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노조 측에 “근무형태를 1교대제로 전환하면 대략 1100명의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 회사 관계자는 “인원 감축은 일부 정규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노사협의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 16일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군산공장의 1교대제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에 대한 사측의 세부계획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공장의 인력 감축은 한국지엠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2015년 말까지 철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쉐보레는 대부분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쉐보레 유럽 수출 물량이 끊기면 한국지엠의 생산물량은 2013년 대비 최대 25%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사측은 현재 희망퇴직, 근무형태 조정 등의 다양한 구조조정 방식을 추진 중이다.

한국지엠은 줄곧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군산공장이 사내 하도급 위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하면서 향후 구조조정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군산공장의 운영이 불투명해 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지엠의 생산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군산공장이 1교대제로 전환해도 공장 가동률은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연 24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50~6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은 신차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23일 노사협의에서 사측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물량확보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노조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군산공장의 대안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군산공장은 2012년 말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의 생산기지에서 제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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