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이수그룹, 워크아웃 졸업 하자마자 돈줄 마른 이수건설

입력 2014-01-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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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 유일하게 자력 회생…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 증가 재무구조 악화

이수건설이 워크아웃 졸업 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크아웃 당시 순손실에서 워크아웃 종료 후 순이익으로 전환했지만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건설은 2006년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 2011년 워크아웃이 종료됐으며, 워크아웃 건설사 중 유일하게 모기업 지원없이 자력으로 회생한 건설사다.

최근 3년간(2010~2012년) 영업이익은 200억원에서 186억원으로 줄었지만 당기순손실 145억원에서 당기순이익 121억원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82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줄었다.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워크아웃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 117%, 2011년 138%, 2012년 178%까지 올랐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소유한 재산 충 부채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보통 200보다 낮으면 기업의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본다. 이수건설의 부채비율은 건전한 수치이지만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반면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31%, 104%, 85%로 낮아지고 있다. 유동비율은 단기채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200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보며,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 능력이 크다고 본다.

총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 의존도 역시 23%에서 30%, 4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30% 이하면 안전하다고 보는데, 워크아웃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눈 여겨볼 점은 단기차입금 규모다. 2011년 562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213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는 없지만 2015년에 상환해야 할 사채는 총 235억원에 달한다. 이는 모두 모회사인 이수화학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지주사 (주)이수는 115억원 규모의 여신금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도 했다. 이수건설이 특수관계자에 지급하는 이자비용만 2011년 16억원에서 2012년 23억원으로 늘어났다. 금융기관을 포함하면 이자비용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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