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는 20일 오후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의 주연 배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처음에 왕유를 비극적인 인물로 해석하고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진모는 "중반부까지 오니까 왕유는 드라마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더라. 뭐든지 해결하는 남자로 보여서 연기하는데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전형성을 갖고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사실적으로 다가가기 어렵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앞으로 왕유가 승냥이를 대하고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좀더 인간적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진모는 앞으로의 연기 방향을 "인물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겠다"고 잡으며 "캐릭터에 대해 이질감 들지 않게 표현하고자 한다.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완벽한 남자이기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고 넓혀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서 주진모는 촬영 중 힘든 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가들이 원나라에 있는 배우들에게는 다 세트 촬영을 줬다. 고려쪽 멤버들은 항상 야외로 다닌다. 그래서 입김이 많이 나온다"면서 "고려쪽 멤버들 차에 방한용품이 가득 차 있다. 제 차에도 대형 난로와 핫팩 수백개가 있다. 추위와 싸움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