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기고문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사제는 세상 일에 무관심할 수 없으며,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를 고발하고 비판과 저항도 불사하는 게 예언자의 직무"라는 내용의 새해 첫 메시지를 밝혀 주목된다
강 주교는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월간 '경향잡지' 1월호 기고문에서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말씀의 선포자로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오늘의 사제가 펼치는 복음 선포도 이 세상과 동떨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사제는 이 세상 한복판에 사는 하느님 백성, 특히 사회에서 가장 작은 이 취급을 받는 이들이 겪는 슬픔과 고통, 번민과 공포를 함께 느끼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므로 사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관심할 수 없고, 특별히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힘없는 이들, 짓밟히는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지녀야 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이 정의롭게 발전해 가도록 지켜보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이를 고발하고 비판과 저항도 불사하는 것이 예언자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예언자의 직무를 강조한 강우일 주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도 온라인에서 화제다.
강우일 주교는 1945년생으로 천주교제주교구 교구장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다. 경기고를 거쳐 조치대와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 신학 석사를 마쳤다.
강우일 주교 기고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강우일 주교 기고문, 비판과 저항도 불사한다는 마음가짐에 경의를 표한다" "강우일 주교 기고문, 사제로서 더러운 정치판에 엮이실까 우려된다" "강우일 주교 기고문, 충분히 공감되는 기고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