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포스코 차기회장 내정? 정준양 회장 입김?

입력 2014-01-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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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가득한 선정 과정… 이르면 오늘 최종후보 나올 수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한 철강업계 고위 인사는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2월 초·중순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이 생각보다 일찍 발표된 것.

여기에 발표된 후보들도 그간 거론돼 왔던 하마평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외부인사 영입이 포스코를 개혁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것인데 뚜껑을 열고 보니 4대 1로 내·외부 후보가 갈리면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속전속결… 내정자 있나? 추측도=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최종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군 발표와 선정까지 3일이 채 걸리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전 인사 내정설을 거론하며 이것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의 배경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우선 이번 차기 회장 후보군의 발표 시점이 미묘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11시께 7박 8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을 떠났다. 그로부터 30여 분 뒤 포스코는 후보군 5명을 발표했고 이번 주 중 최종 1명을 가려낼 예정이다. 후보군 선임부터 발표까지 모두 박 대통령이 국내에 없을 때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미 사전 심사를 통해 유력 후보를 꼽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후보 심사 대상에 오른 포스코 내·외부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이유의 배경이 될 수 있다.

현재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내부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도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어 최종 1인을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전망이 많다.

◇정준양 회장 입김도 초미의 관심=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번 후보 선임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회장 선임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추측도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포항 파이넥스 3공장의 시험 가동에 참석한 뒤 서둘러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선정 하루를 앞두고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후보자들 면면을 봐도 정 회장과 연관이 깊은 사람이 많다. 정동화 부회장은 정준양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권오준 사장도 정준양 회장이 각별히 아끼는 인물이다. 권오준 사장은 1986년 리스트(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해 포스코와 첫 인연을 맺었다. 정준양 회장은 리스트의 업무 보고 때 매번 포항을 찾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 경영진을 내·외부로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과거 정권의 조력으로 회장에 올랐다는 의혹이 있었던 만큼 정권과 가깝지 않은 인물을 중용하려고 한 의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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