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도 양극화 시대…선진국 부진, 중국 수익 쏠쏠

입력 2014-01-15 08:24 수정 2014-0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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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투자 헤지펀드 수익률, 주가 상승률에도 못 미쳐

글로벌 헤지펀드업계가 양극화 시대를 맞았다.

선진국 투자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들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8~26%로 선진국 23개 증시 추이를 종합한 MSCI세계지수 상승률 27%에 못 미쳤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특히 북미 지역 헤지펀드는 증시 상승세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헤지펀드 전문 정보제공업체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북미 헤지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약 10%를 기록한 반면 미국증시 S&P500지수는 30% 가까이 올랐다.

반면 중국에서는 헤지펀드들이 쏠쏠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이베스트먼트(eVestment)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초점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17%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수익률은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평균인 9.2%의 두 배에 육박했다.

지난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6.8% 하락해 아시아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높은 투자수익을 거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투자자문업체 앨버른파트너스의 리처드 존스톤 아시아 대표는 “증시 약세에도 헤지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비결은 부채가 많은 국영기업 비중이 큰 지수 관련 투자를 멀리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헤지펀드들은 마카오 카지노업체나 기술기업 등에 투자하는 등 유연하게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캐피털의 1억 달러 규모 차이나오퍼튜니티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이 36%에 달했다. 이 펀드는 중장비와 헬스케어업체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한편 투자자들은 저금리 시대에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앞다퉈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헤지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2조100억 달러(약 2129조원)로 지난 2008년 6월 세웠던 사상 최대치인 1조9600억 달러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수익률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레카헤지는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수익률이 지난해 16.8%로 가장 높았고 롱숏(Long-Short)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14.3%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롱숏전략은 저평가된 주식은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공매도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중국 전문 헤지펀드 중에서도 롱숏전략에 초점을 맞춘 차이나알파펀드가 24.57%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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