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85%나 줄어든다. 주변 전셋값의 80% 이하로 최대 20년간 임대가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던 시프트 물량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서민들의 전셋집 구하기도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14일 SH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공급되는 시프트 물량은 지난해(6065가구)보다 84.5% 줄어든 938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연간 물량이다.
이처럼 물량이 대폭 감소한 것은 SH공사의 자체 사업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공급되는 자체 사업 물량은 515가구로 마곡·내곡지구 등에서 물량이 쏟아졌던 전년(5959가구)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로는 △세곡2지구 6단지 119가구 △세곡2지구 8단지 99가구 △내곡지구 6단지 81가구 △내곡지구 2단지 177가구 △은평3지구 12단지 21가구 △강북구 수유동 1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재건축 매입 물량은 역대 두 번째로 풍성하다. 지난해(106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423가구가 공급을 앞뒀다. △강남 논현경복 34가구 △대치 청실 40가구 등 강남권 알짜 재건축을 포함해 모두 4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