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이 두 대회 연속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루루의 와이알라에 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ㆍ59억8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배상문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2위에 그쳤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배상문은 2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남은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한타를 주고받으며 스코어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 버디에 이은 13번홀(파4) 보기로 득실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 개막전으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도 후반 뒷심 부족을 드러낸 배상문은 또 다시 후반 뒷심에 아쉬움을 남겼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2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인코스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5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이후 14번홀(파4)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16번홀(파3)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기는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승은 17언더파 263타를 친 지미 워커(35ㆍ미국)가 크리스 커크(29ㆍ미국ㆍ16언더파 264타)를 한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미 워커는 우승상금은 100만8000달러(10억6000만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차지했다.
위창수(42)는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2위를 마크했고,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4언더파 276타로 공동 51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3언더파 277타 공동 61위, 김형성(34ㆍ현대하이스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6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