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꽉 채운 이희범 회장 “이제 떠납니다”… LG상사 경영에 전념

입력 2014-01-07 1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기를 다 채웠으니 떠나야지요.”

이희범<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 4년간 몸 담았던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6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뜻을 내비치며 “LG상사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총회를 끝으로 경총을 떠난다.

이 회장이 지난해 말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그의 퇴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경총 회장은 통상임금 등 늘 이슈가 되는 노사 문제를 다루고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만큼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하는 자리다. 그가 LG상사의 대표를 맡게되면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진 이유기도 하다.

동시에 경총은 지금까지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온 이 회장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큰 과제가 생겼다. 적시에 후임자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 이수영 전 경총 회장이 2010년 2월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후 이 회장이 취임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

이 자리를 과감히 떠나겠다고 결심한 이 회장 역시 새롭게 부여받은 ‘LG 상사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중대한 미션을 앞으로 잘 풀어가야 한다. 그는 기업과 공직을 비롯해 경제 5단체 수장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40여년 간 단 하루도 업무에서 손을 떼본 적이 없는 만큼 세간의 기대감도 크다.

이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72년 행정고시(12회)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한 뒤 상공자원부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제3대 산업자원부 차관을 거쳐 2003년부터 3년간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또 2006년부터 3년 동안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고 이후 STX에너지, STX중공업, STX건설 회장직을 맡았다. 2010년 9월부터는 경총 회장직(2012년 2월 재선임)도 함께 수행해왔고 이제 LG상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 중 이 회장을 제외한 10명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경총은 총회 이전에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119,000
    • +1.49%
    • 이더리움
    • 3,148,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421,300
    • +2.36%
    • 리플
    • 721
    • +0.42%
    • 솔라나
    • 175,800
    • -0.23%
    • 에이다
    • 465
    • +0.87%
    • 이오스
    • 655
    • +3.15%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1.34%
    • 체인링크
    • 14,280
    • +2.15%
    • 샌드박스
    • 341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