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80.60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김연아는 4일 오후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80.60점(기술점수 42.23점, 구성점수 38.3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김연아와 같이 러시아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김해진(16·과천고)은 58.48점(기술점수 32.39, 구성점수 26.09)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54.15점을 받은 김규은(14·강일중)이 차지했다.
이날 김연아는 2분50초간의 완벽한 연기로 빙판 위를 압도했다. 첫 번째 트리플 러치와 트리플플립 성공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인 김연아는 카멜스핀, 연아스핀에서 레벨4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여기에 이너바우어에 이어지는 더블악셀에서도 완벽한 연기력을 펼쳤다.
2위 김해진은 섬세한 표현력과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52.31점(기술점수 25.93점, 구성점수 26.93점)을 얻으며 5위를 기록한 박소연(16·신목고)은 첫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성공 후 이어지는 트리플 러치를 실패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김연아 일문일답.
▲쇼트 소감은
-워밍업에서 점프 불안했다. ‘믿고 맏기자’ 했는데 연습 때처럼 차분하게 잘 이어간 것 같다.
▲밴쿠버보다 높은 점수다. 어떤가.
-오늘은 국내대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다. 큰 대회에서 오늘처럼 깨끗한 연기 펼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어떤 마음가짐이었나.
-첫 번째 점프 실수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연습했고, 연습때처럼 한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프로그램 완성도는.
-오늘은 실수가 하나도 없었다. (오늘 경기에서의) 점수와 레벨 체크도 해야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중요하다.
▲1년만의 무대다. 팬에게 한 말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 했는데, 올해에도 팬들을 봐서 감회가 남다르다.
▲내일 프리스케이팅 어떤 자세.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실전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프에서는 실수 가능하나 스텝과 스핀은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물론 점프도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