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손정의 새해 소원은 이통 가입자 10억명 확보

입력 2014-0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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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프린트 포함 소프트뱅크 가입자는 1억명…유럽ㆍ신흥 아시아시장 노릴 전망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새해 소원은 이동통신 가입자 10억명 확보라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손정의 회장이 지난해 10월31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

손 회장이 최근 사내에서 이동통신 가입자 10억명을 자주 언급했다며 이는 2014년 손 회장의 세계 전략을 관통하는 화두가 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는 손 회장이 세계에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한 해였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을 216억 달러(약 22조68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인수ㆍ합병(M&A)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미국 4위 이통사인 T모바일USA를 2조 엔에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떠올랐다.

세계 인구가 약 71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정의의 10억명 비전은 글로벌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소프트뱅크 가입자 수는 스프린트 포함해 약 1억 명이다. T모바일 인수가 성공한다면 가입자는 1억5000만명으로 증가한다. 손 회장의 비전이 실현될 지 여부는 일본과 미국 이외의 해외시장 공력에 달려있다.

소프트뱅크의 한 간부는 “우리는 항상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경영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에게 있어 세계는 넓고 미국 진출은 세계 1등을 위한 서막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의 다음 단계에 대해 “업계 재편의 기운이 높아지는 유럽이나 방대한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신흥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소프트뱅크 주가 추이 지난달 30일 종가 9200엔 출처 블룸버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상대적으로 좁은 시장에 업계가 난립하는 현상을 타파하고자 역내 통신시장과 사업자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가 유럽시장 재편에서 시장 진입의 기회를 발견한 것은 이상할 게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은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의 일본 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일본에서는 4500엔 정도이지만 인도는 불과 200~300엔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의 제휴 강화가 신흥시장 공략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은 “중점지역인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사업에서 소프트뱅크와 협력하고 싶다”고 표명했다. 이동통신사업과 전자상거래 등 여러 면에서 확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주가는 세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11조 엔을 넘어 도쿄증시에서 토요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 순이익은 1조 엔으로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를 추월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금자탑도 손 회장에게는 이미 과거의 일에 불과하다며 손 회장이 올해 투자자들에게 어떤 놀라움을 안길지 기대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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