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최고경영자(CEO)는 신흥시장 둔화가 201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 CEO는 이날 성명에서 “신흥시장 판매 둔화가 가속화했다”면서 “올해 (신흥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를 비롯해 태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둔화는 엔화 약세로 인한 토요타의 순익 증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차시장인 중국에서는 2012년 시작된 영토분쟁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가 난관을 맞았다.
도요다 CEO는 “일본과 중국 간 충돌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수요 감소로 혼다는 2013 회계연도 상반기에 순익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닛산은 신흥시장의 둔화로 2013 회계연도 총 순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15% 낮췄다.
토요타의 아시아시장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감소했다. 태국 정부가 첫 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일본 시장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도요다 CEO는 오는 4월부터 일본의 소비세율이 8%로 인상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현행 4%인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한뒤 2015년에는 10%로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