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적연금(GPIF)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적연금의 총 자산은 124조 엔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이다.
일본 자민당(LDP) 자문가인 안도 야스시 뉴호라이즌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공적연금이 향후 10년 간 10조 엔을 PE와 벤처캐피털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도 CEO는 “PE와 벤처캐피털에 2015년 4월부터 최대 3조 엔을 투자해 2023년에는 10조 엔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연기금의 기준과 부합한다는 것이다.
안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연기금들은 PE 투자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공적연금은 현재 PE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그는 일본 공적연금의 투자 다각화가 일본 산업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제조업 회생을 위해서는 수조 엔이 투자되야 한다”면서 “일본 공적연금을 비롯해 연기금이 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처한 어려움을 감안할 때 좋은 방안은 PE를 통한 자금조달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교수는 11월 “일본 공적연금이 위험자산 투자를 늘려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연금을 지불해야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토 교수는 일본 공적연금이 부동산투자신탁과 PE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