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 110만 시대…초기 발견시 5년 생존율 90% 넘어

입력 2013-12-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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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에서 암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45명당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 후 생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전체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1999~2011년 암경험자가 109만7253명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인구의 2.2%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암 경험자는 49만1505명, 여성 암 경험자는 60만5748명으로 조사됐다. 2011년 각종 암이 새롭게 발견된 환자는 21만8000여명(남자 11만151명, 여자 10만7866명)으로 10년전보다 2배(96%) 증가했다. 고령층일수록 암 경험자가 많았다. 65세 이상 암 경험자는 42만6824명으로 13명당 1명이 암 경험자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성 노인은 9명당 1명, 여성은 18명당 1명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위암·대장암·폐암·간암·유방암·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암환자의 최근 5년(2007~2011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6.3%로 2001~2005년보다 12.4%포인트 올랐다. 상대생존율이란 암환자와 동일한 연령대 인구집단이 살아있을 확률에 비해 암환자가 살아있을 확률이다.

암 환자는 증가하지만 암 환자의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2011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5년이상 생존할 확률(5년 생존율)은 66.3%로, 지난 2001~2005년 진단 환자의 53.8%보다 12.5%포인트나 올랐다.

암 종류별 5년 생존율(2007~2011년)은 갑상선암(100%)·전립선암(92.0%)·유방암(91.3%)·대장암(73.8%)·위암(69.4%)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간암(28.6%)·폐암(20.7%)·췌장암(8.7%)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특히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서 벗어나지 않은 '국한(localized)' 단계에서는 전립선·갑상선·유방·대장·위 암의 5년 생존율이 90%를 넘었고,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에만 침범한 '국소(regional)' 단계에서도 갑상선·전립선·유방 암은 거의 90%에 육박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금까지는 암 생존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갑상선암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다른 암 생존율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미국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다. 남자(77세)가 38.1%로 여자(84세) 33.8%보다 다소 높았다. 우리나라 암발생비중은 인구 10만명당 295.1명으로,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71.5명)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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