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4.1%로 전분기의 2.5%에서 오르고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7.7%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나 정부 목표인 7.5%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내년 G2의 경기회복세는 다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회복이 가속화할 전망이지만 중국은 개혁을 추진하면서 높은 성장세보다는 경제 구조조정에 더욱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6%로 올해의 1.6%(전망치)에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2일 NBC방송의 시사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산안 협상 타결과 실업률 하락 등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완화했다”며 “IMF는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쉬사오스 주임은 전인대 상무위 보고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하방 압력을 부인할 수 없다”며 “중국에서는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있고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환경비용도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성장 패턴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올해의 8.0%에서 낮출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궈진룽 베이징 당서기가 “GDP 성장률로 영웅이 되는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며 다른 지방도시도 베이징의 선례를 따라 성장률 목표를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