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우투증권 인수 '증권업계 M&A 서막' 장식…다음 타자는?

입력 2013-12-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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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빅딜’이 성사되면서 이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나머지 증권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총계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시장에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우투증권을 제외해도 현대증권, 동양증권, 대우증권 등 3개사다.

전문가들은 동양증권이 ‘2번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법원의 조기매각 허용에 따라 M&A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양증권은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몸 값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그룹 부실 과정에서 M&A 시장에 나온 동양증권은 그룹의 리스크가 전이되면서 지난 6월말 기준 14조원이었던 자산이 9월말 8조7000억원, 10월말 6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사태로 소매영업 부문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혹평까지 받고 있다. 현재 대만 유안타증권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투자증권 딜을 포기한 KB금융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을 제외한 현대와 KDB대우증권의 매각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KDB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중국고섬 상장폐지에 따른 과징금 20억원 추징으로 올해 2분기 52억원 순손실을 입었지만 소매영업은 물론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부분에서 고른 수익을 얻고 있다.

주식시장 약정점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판관비는 높아지고 있다는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매각계획을 이미 밝힌 현대증권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현대상선의 장부가격이 5941억원으로 시가대비 매우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대저축은행, 선박펀드, 케이만군도에 페이퍼컴퍼니(Able Quant Asia Pacific) 등 매각가치가 낮은 자회사를 보유한 점도 제약요인이다. 자베스 펀드, NH증권(현재 교보증권이 계약 이전) 등과 체결한 스왑 계약도 해결해야할 난제다.

전문가들은 업황 악화 속에서 대형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탓에 증권사들 제 값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물로 나온 여타 증권사 입장에선 경쟁적 대안 때문에 매각가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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