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CJ대한통운 대표, 내년엔 두토끼 잡을까

입력 2013-12-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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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공백 최소화·수익 개선 숙제… 글로벌 사업 성과도 내야

▲이채욱 CJ·CJ대한통운 대표.
(주)CJ 대표이자 CJ대한통운 수장까지 겸하고 있는 이채욱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동시에 CJ대한통운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짐을 어깨에 얹고 새해를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 대표는 일각에서 CJ GLS 합병에 대한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부담은 더 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27억8800만원의 영업손실과 324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4분기 역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되면서 지난 10월 이채욱 대표가 (주)CJ 대표까지 맡게 돼 부담은 배가 됐다. 이 대표는 CJ대한통운 합병 이후 선포한 여러가지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그룹의 오너 부재 리스크까지 최소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부에서는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CJ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성과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내년부터 점진적인 경기회복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 같은 성과 창출을 가시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CJ대한통운은 택배 부문에서 4분기 이후 물량 회복세, 택배단가 인상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선언했던 공격적인 해외 물류기업 인수·합병(M&A)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해외 M&A 시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던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합병 직후 중국의 물류업체 스마트카고를 인수하는 등 중국시장 선점의 신호탄을 올렸다. 더불어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거점 마련에 대한 로드맵도 구상해 놓았다.

그룹 역시 식품,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최대 목표로 삼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해외 경험과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3년. 손경식 CJ그룹 공동 회장,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게 될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이 대표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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