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영관급 간부가 휴가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여자 어린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53사단은 울산연대 이충렬 소령이 지난 11월 19일 오후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병원 인근 횡단보도에서 달려오는 승용차를 보지 못하고 길을 건너던 여자아이를 발견, 자신의 몸을 던져 사고 위험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소령은 당시 아이를 구출하고 넘어지면서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이 사실은 당시 사고 위험으로부터 피했던 여자 어린이 어머니가 국방부 칭찬민원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어린이 어머니는 “한 군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며 “어린 딸이 차에 부딪힐 뻔했는데 한 군인이 몸을 던져 딸을 밀쳐내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이 다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5일 7765부대는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고 이 소령의 선행사실을 부대 장병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이 소령은 지난 2010년에도 가정문제로 군 복무를 힘겨워하며 자살을 시도하던 병사를 따뜻한 전우애로 돌보며 잘 관리한 선행 사실이 당시 국방부 민원을 통해 소개되면서 사단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소령은 “지역주민이 어려움이나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구해내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본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