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9년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02% 급락한 2084.79로 9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라고 통신은 전했다.
연말 자금수요가 커지고 인민은행이 최근 유동성 공급을 제어하면서 지난 6월 신용경색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인민은행은 신용경색 불안을 덜고자 전날 “단기유동성조작(SLO)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기자금시장 금리인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오전 한때 전일 대비 208bp(bp=0.01%) 급락한 4.98%를 기록하고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 불안이 다시 고조됐다.
이날 7일물 RP금리는 결국 전일 대비 100bp 오른 7.60%를 기록했다. RP금리는 이번 주 328bp 뛰어 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금융주가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핑안은행이 3.8%, 화샤은행이 3.4%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