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주식 살까, 말까...“싸지만 더 싸질 수 있다?”

입력 2013-12-19 16:17 수정 2013-12-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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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론 “경제개혁 주목” vs 펀드매니저 60% “비중확대 의견”

중국 주식시장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면서 강세론을 펼치고 있는 반면 신중론자들은 정부 주도의 경제개혁으로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노무라에 따르면 중국증시의 12개월 뒤 실적 전망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를 나타내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장기 평균에 비하면 22% 저평가된 것이다.

중국증시는 장부가 대비로는 1.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평균에 비해 26% 저평가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증시가 저평가됐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 주도의 경제개혁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노무라는 분석했다.

올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4% 하락한 상태다.

지난 11월 개최한 18기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면서 고강도 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개혁은 필요한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증시는 물론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수 메논 OCBC 부사장은 “중국 지도부는 경제 성장 둔화를 용인할 준비가 됐다”면서 “과거 9~10% 성장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며 자산가격의 인플레이션을 차단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 문 혼 UOB케이히안 리서치 헤드는 “중국증시의 현재 가치는 적정한 수준”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통해 고성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중론자들은 특히 통화정책 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줄일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난이 확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중국이 시장중심시스템으로 이동하겠다는 것은 기업들의 파산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영기업과 달리 상당 수의 민간기업은 정책 방향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경제개혁정책에 따른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라민 톨로우이 핌코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공동책임자는 “지난 3중전회의 여파가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국의 정책 계획 기간이 2020년까지라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메논 OCBC 부사장은 “중국에 대해 낮아진 기대감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 정도의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회장 역시 “인수·합병(M&A) 시장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은 사라지겠지만 경쟁업체는 그만큼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중국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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