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김주하 은행장 내정자, 금융사 유례없는 밀월관계

입력 2013-1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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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농협 출신 김 내정자, 임 회장 성공적 안착 돕고 우투證 인수·전략수립 중책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과 김주하 농협은행장 내정자의 찰떡궁합은 유명하다. 통상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금융지주에는 회장과 은행장 사이에 종종 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 회장과 김 내정자는 다른 금융지주에서 보기 힘든 끈끈함을 과시해 농협 안팎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둘에게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임 회장이 지난 6월 취임했을 당시 농협금융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앞서 신동규 전 농협금융지주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돌연 사퇴했기 때문이다. 임 회장과 마찬가지로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출신이자 능력이 뛰어난 관료로 꼽혔던 신 전 회장도 농협중앙회를 대주주로 둔 농협금융의 독특한 구조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포기를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 농협 출신이자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인 김 내정자는 32년간 쌓은 역량을 총동원해 금융사에 첫발을 내디딘 임 회장을 보좌했고, 임 회장은 성공적으로 농협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 내정자.
김 내정자는 또 임 회장이 지난 반년 동안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농협금융 출범 3년차 핵심전략 수립‘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임 회장이 옆방에 있는 김 내정자를 수시로 불러 의견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임 회장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우투증권 인수 작업에 김 내정자는 중앙회와의 소통, 입찰가격 선정 등으로 누구보다 깊이 개입하고 있다. 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최근 발표된 ‘2014년 15대 핵심전략’도 김 내정자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임 회장은 지난 12일 김 내정자를 농협금융 최대 계열사의 수장 자리인 농협은행장에 선임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농협금융지주가 지향하는 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시너지 극대화 등의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해 ‘튼튼하고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농협금융’을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 임 회장의 신임에 화답했다.

이에 따라 이 둘이 만들어낸 환상 호흡이 내년도 농협금융에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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