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일본선 寒流… 연말 가요제·시상식에 한 명도 없어

입력 2013-12-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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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지속되는 반한 정서 원인

일본 내 K팝 한류는 정말 내리막길일까.

최근 발표된 일본 최대 연말 가요제 NHK 홍백가합전 명단에서는 올해도 한국 가수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AKB48, SKE48, NMB48, 모모이로클로버Z, 아라시, 섹시존, 칸쟈니에이트 등 일본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빼곡하게 자리했다.

한국 가수가 가장 많이 출연한 2011년 홍백가합전에는 그룹 동방신기, 걸그룹 카라와 소녀시대 등 총 3팀이 등장했다. 동방신기는 2008년과 2009년에도 출연해 대표적 한류 스타다운 위상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홍백가합전 명단에서 한국 가수는 자취를 감췄다.

지난 4일 펼쳐진 후지TV FNS가요제에도 한국 가수는 한 팀도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요미우리TV 베스트 히트가요제도 마찬가지였다.

가요제뿐만이 아니다. 올해 55회를 맞이하는 일본레코드대상 수상자 명단에도 한국 가수의 이름은 없다. 일본레코드대상은 권위 있는 연말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한국 가수들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동방신기는 2008·2009·2011년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빅뱅은 2009년 최우수신인상과 2010년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2010년, 카라와 소녀시대는 2011년 각각 신인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본레코드대상에서 한국 가수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한국 가수들은 일본에서 앨범 발표와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동방신기, 지드래곤, 2PM, FT아일랜드, 슈퍼주니어 등 다양한 팀들이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동방신기는 한국 가수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에서 2회에 걸쳐 14만4000여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한 해 활동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연말 가요제와 시상식에서는 외면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한류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일본 내 우경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한류 바람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덤보다 대중적 인기에 좀더 무게를 싣는 걸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은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특히 지난해 현지 언론들은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출연하지 않은 점에 대해 독도 등 영토 문제와 관련한 현지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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