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격동의 태국, 잉락 총리 돌파구 마련할까

입력 2013-12-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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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총리, 의회 해산ㆍ조기총선 선언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혼란을 잠재울지 주목받고 있다. 잉락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태국 국왕 탄신일을 맞아 방콕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잉락 친나왓 총리가 이번 위기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정부는 나라와 국민이 고통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이며 이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모든 국민이 선거의 중요성을 알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이날 대규모 시위대를 동원해 정권을 무너뜨릴 최후의 결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와 그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정치적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반대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잉락 총리의 의회 해산 선언에도 반정부 시위는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잉락 총리 관저로 향했다. 시위대는 잉락 총리가 사임하거나 의회를 해산해도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조기총선을 실시해도 유권자 과반수가 탁신 지지파여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인 태국의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태국증시 SET지수 추이 6일 종가 1361.57 출처 블룸버그

태국증시에는 11월에 15억 달러(약 1조5800억원)의 외국인 자본이 순유입됐다. 또 방콕은 올들어 1600만여명의 여행객들이 방문하면서 올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시위는 방콕의 관저에 집중됐지만 다른 곳으로 확산하면서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내다봤다.

실제로 하밀 싱 콤패스호스피탈리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방콕의 시위로 여행 취소 문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의 관광산업은 지난 2010년의 시위와 2011년의 대홍수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활황을 이뤘다”며 관광객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태국증시 SET지수는 이번 분기에 1.6% 하락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향해 나아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증시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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