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조재현 박철민 정은표 등 남주인공 3인에 대해 연출가가 언급했다.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필링1관에서 진행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는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 유정아, 정재은, 연출가 황재헌이 모습을 드러냈다.
앙코르 공연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극본을 집필하고 무대를 꾸민 황재헌 연출자는 트리플 캐스트에 대해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 세 분 모두 남주인공 정민 역을 하고 계시는데 분위기도 다를 뿐더러 미세한 대사나 만들어가는 연기 장면도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황재헌 연출자는 “단지 배우만 바뀌는 게 아니라 인물 표현이 다른 것을 감안하고, 각자의 장점이 돋보이게 정민에 접목시키는 게 나의 일이었다”며 “조재현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분이다. 실제 일어나는 일처럼 표현하신다”고 지난해에 이어 정민을 연기하는 조재현에 대해 평했다.
이어 황 연출자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극본 상 가장 정민 역에 흡사하다고 생각하다고 견해를 드러냈던 정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연출자는 “정은표와 처음 작업을 해본다. 관객의 입장에서 전에 봤을 땐, 연기가 단지 좋으시단 느낌을 가졌었는데 알고 보니 대단히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준비하는 분이다”며 “극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정민의 특유의 따스한느낌을 잃지 않고 이성적으로 표현해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황 연출자는 박철민에 대해 “신스틸러로 유명한 박철민을 오래 전부터 연극이나 영화에서 봤을 때 ‘저분이 가진 그것이 저게 다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해왔다”고 밝히며 “대단히 섬세한 분이다. 마치 그냥 애드립만 하고 웃음만 전달하는 분 같지만,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소심할까’ 싶을 정도로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따뜻한 스타일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황 연출가는 초연에서 연기했던 정웅인과 조재헌을 언급하며 “올해는 각각의 개성이 더욱 돋보이고 글쓰고 연출하는 나조차도 몰랐던 부분을 조재현, 박철민, 정은표 세 사람의 개성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일 것이다. 그 점이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할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 학자인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펼치는 대화를 통해 사랑과 가족,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11월29일부터 2014년 1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필링1관에서 상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