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 110점 배구, 대한항공-러시앤캐시 '최장승부'

입력 2013-11-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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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 110점 배구'

▲26일 인천시 계양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vs 러시앤캐시 인천경기에서 대한항공 마이클의 공격을 러시앤캐시 바로티가 블로킹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가 최고의 명승부로 한 세트 역대 최장승부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3세트에서 59분간 무려 31차례나 듀스 접전을 펼쳤다. 숨 막히는 공방의 승자는 대한항공. 56-54로 기어이 승부를 매듭지으며 세트스코어 3대 0(25-22 25-23 56-54)으로 완승을 거뒀다.

V리그 종전 한 세트 최장 기록은 여자부에서 나왔다. 2005년 12월 31일 KT&G와 도로공사전 3라운드 1세트에서 42-40으로 47분간 혈투를 펼친 바 있다. 남자부는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 3세트에서 41-39로 44분간 접전을 벌인 게 공식 기록이다. 시간상으로는 지난 1월 2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에서 나온 정규리그 4라운드 4세트 48분(36-34 현대 승)이 가장 긴 랠리였다.

이날 치열한 승부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점 3점을 보탠 대한항공은 5승2패(승점 1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승점 14)와 현대캐피탈(승점 12)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창단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한 세트 110점 배구, 완전 대박","한 세트 110점 배구, 수능만점자 보다 이슈다","한 세트 110점 배구,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한 것 보다 충격","한 세트 110점 배구, 다시 보고 싶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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