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호등 3000대 줄여 교통혼란 막는다

입력 2013-11-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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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수 도로·교차로 여건 맞게 탄력적 조정

서울지역 도로를 지나다 보면 같은 신호등이 여러 대 달려 있어 어떤 신호등을 봐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있다. 서울시는 이렇게 차로 수에 비해 많이 설치돼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신호등 3000대 가량을 제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기존 교통신호등 수를 전수조사해 차로 수 대비 여러 대 설치된 신호등을 제거해 시민 혼란을 막고 에너지를 절감하고자 신호등 수를 도로·교차로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시범적으로 종로 일대 신호등 30대를 제거했으며 연말까지 시내 전체 신호등 전수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통신호등은 과거 전구식 신호등을 운영할 당시, 백열전구 고장이 잦아 같은 신호등을 여러 대 설치해 운영해 왔으나 최근 전구에 비해 7배 이상 수명이 길고 선명한 LED등으로 교체되면서 한 도로에 여러 대 설치된 신호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시는 현재 시내 도로에 설치돼 있는 전체 신호등 6만854대 중 교차로 여건에 따라 신호등 수를 조정하게 되면 그 결과로서 신호등 약 3000대를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연간 13억의 에너지 및 유지관리 비용, 13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4만Kwh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신호등 2대가 설치돼 있던 편도 3차로 이하 도로에 앞으로는 신호등을 1대만 설치하기로 했다. 또 편도4차로 도로는 기존 3대에서 대로 조정한다.

교차로의 경우에는 2차로는 1대로, 3차로는 2대로, 4차로는 3대로 각각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철거한 신호등은 추후 교차로·이면도로 등 보수가 필요하거나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투입해 재활용한다.

시는 교통신호등을 제어하는 ‘교통신호제어기’의 유지관리 예산을 절감하고 관리 효율 또한 높이기 위해 기존에 설치해 오던 2004년형에서 표준 규격에 따라 제작된 2010년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2010년형 교통신호제어기는 2004년형과 비교해 제작사별 부품 호환이 가능하고 중앙관제센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그레이드 및 관제가 가능해 고장으로 인한 무단횡단·사고를 예방하는 등 기능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한 업체별로 제작되는 제어기 간 부품 호환성을 검사해 총 9개 업체의 부품이 표준형으로 제작돼 호환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들 업체의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신호제어기의 관리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신호등의 기능 개선에 맞게 신호등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 이라며 “교통안전, 에너지 절감,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신호등 수의 조정과 각종 교통시설물을 지속 관리·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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