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찬의 명문가 자녀교육 따라잡기]‘아버지 요인’에 주목하라

입력 2013-11-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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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아버지와 같이 사업은 결코 하지 않겠다!”

아버지와 불편한 관계의 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아마도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 있거나 아버지가 한 말을 하거나 또는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있음을 알고 놀랄 때가 있을 것이다. 특히 집안이나 직장에서 자신이 하는 말투가 아버지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아버지가 자기에게 말했던 방식 그대로 자녀에게 말하고 부하 직원에게 말하곤 한다.

스테판 폴터는 그의 저서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요소 아버지’에서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에는 아버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아버지 요인’이라고 규정한다. ‘아버지 요인’이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아버지의 태도, 행동, 가치, 직업윤리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 유형 등을 의미한다. 즉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대로, 실패하거나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또 그 나름대로 상당부분 아버지의 문제에 기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아들뿐만 아니라 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버지 요인’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아버지 요인을 이해하고 인식하느냐 아니면 그것을 무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수백년에 걸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세계적 명문가들의 특징을 가만히 살펴보면, 큰 인물을 만들어 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아버지였다. 달리 말하자면 명문가의 성패와 지속 여부는 ‘아버지 요인’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역사를 이끌어온 명문가들의 아버지는 과연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으며, 나아가 그 자신은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무엇을 남겨 주었을까?

첫 번째로 그들이 준 위대한 가르침은 바로 열정적 ‘삶의 철학’이다. 삶의 철학이 대대로 이어져 오면 ‘가풍’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삶의 철학을 완성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소한 일상의 습관이다. 생활 습관, 공부 습관, 건강관리 습관 등 좋은 습관이 모든 성공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위대한 가르침은 자녀와 함께 ‘돈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다. 돈에 대한 철학을 세대 간에 공유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재산도 뜬구름에 불과할 수 있다. 특히 재력이 강한 집안일수록 세대 간 돈에 대한 철학의 공유는 아주 중요하다. 돈을 기부하는 것도 돈에 대한 부모와 자녀 간의 공유가 없으면 불화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 명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집안에 ‘서재’가 존재한다. 아무리 장성한 자녀라도, 세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 책 속에서 아버지도 자녀도 몰랐던 지혜를 함께 찾았던 것이다. 명문가는 궁합이 잘 맞는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합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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