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국대학교 ‘독서왕’으로 최수범(25·기술경영학과4·사진)씨가 선정됐다.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이 가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올해 가장 많은 책을 대출해 읽은 학생을 선발한 결과, 지난 10개월간 374권을 대출한 최씨를 ‘독서왕’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는 건국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와 직원을 모두 합쳐 올해 상허기념도서관 최다 도서대출을 기록했다.
독서광인 최씨는 인문/교양과 장르소설, 창업 관련 책을 주로 대출했다. 그가 대학 입학 후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총 699권. 특히 학교 기숙사에 들어간 지난 2011년 이후로 691권을 대출했다.
최씨는 “기존에 통학할 때는 시간을 내서 책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게 됐고 책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 “거의 매일 도서관에 들려 몇 권씩 책을 빌려 가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최씨는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냐는 질문에 ‘거대한 사기극’을 꼽았다. 그는 “유행처럼 번지며 항상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사회 현상을 경영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자기계발과 가장 밀접한 시기인 대학시절에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학교를 휴학하고 벤처창업을 준비 중인 최씨는 “책을 통해 여러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 체험하고 잘 정리된 문장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향상됐다”며 “덕분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진행하는 창업 기획 공모전에 합격해 현재 반려동물 관련 IT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