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능]'수능 답' 관심 속에 '출제위원'들은 감금 해제

입력 2013-1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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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답, 수능 등급컷, 출제위원 감금 해제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원칙 및 경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은 이날 오후 5시 시험이 종료되면서 감금에서 해제됐다. (사진=뉴시스)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와 동시에 한 달간 '감금' 생활을 한 출제위원도 마침내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4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은 총 490여명은 지난달 5일부터 강원도 모처에서 34일간 합숙생활을 했다. 이들은 시험이 종료되는 이날 오후 5시께 감금에서 해제됐다.

수능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만큼 철저한 통제와 감시는 필수. 출제위원은 자신이 출제위원은 자신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사실과 출제 과정에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쓴다.

합숙 장소 역시 철저한 비밀이다. 입소할 때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소지할 수 없다. 합숙소 안에서 전화, e메일, 편지, 팩스 인터넷 등 외부와 소통 가능한 수단은 사용할 수 없다.

가족과 사소한 안부도 주고받을 수 없지만, 내선전화를 통해 출제위원끼리 전화는 가능하다. 다만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등 예외 사유가 있으면 보안요원 동행 하에 외출이 허용된다. 지난해 출제 기간 가족상을 당해 보안요원의 동행 아래 잠시 외출한 사례가 있었다.

합숙소에선 사용한 휴지조차 외부 반출이 허용하지 않는다. 쓰레기를 버릴 때도 보안요원이 철저하게 검사한다. 출제위원들이 묶는 방을 통제할 뿐 아니라 각 방에 딸린 발코니나 창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봉쇄한다.

생활도 '아날로그 방식'이다. 같은 과목 출제위원들끼리 같은 층을 사용하고, 출제를 위한 회의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출제 과정은 계획표에 따라 철저히 지키며, 시중에 나온 참고서나 교과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은 따로 있다.

정병헌 출제위원장은 "올해 수능은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어·수학·영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고, 탐구·제2외국어/한문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EBS 교재를 철저히 공부한 학생은 누구나 풀 수 있도록 EBS 연계율 70%를 지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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