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86% 급감…나이지리아 해적은 급증

입력 2013-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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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해운선사들이 소말리아 해적보다 나이지라아 해적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세계적으로 해적행위 예방공조활동 강화로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해보다 86% 급감했지만 나이지라아 해적은 38% 늘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7일 올 들어 9월까지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해적 공격건수가 단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피랍된 배도 2척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수일 내에 선박과 선원이 모두 구출됐다. 이 지역에서 지난 2009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일어난 연평균 해적공격 건수가 163건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해적활동 감소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나이지리아 인근 해상에서의 해적공격 횟수는 38% 늘어나는 등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까지 전세계 해적공격 건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줄었다. 선박 피랍 또한 24척에서 10척으로 절반 이상(58.3%) 줄었다.

세계 해적행위가 크게 위축된 것은 해적활동이 가장 빈번했던 소말리아의 해적행위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해운국들이 소말리아 해적 피해를 줄이고자 아덴만에 해군함정(18개국 43척)을 파견해 해적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사들도 무장보안요원을 승선시키고 해적피해 대응요령을 이행하는 등 다각적인 해적예방 활동을 벌인 것도 효과를 나타낸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와 달리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행위만은 증가 추세다. 이 기간에 선원 피랍의 94%(32명)가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발생했다. 올해 9월까지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은 모두 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배나 늘었는데 이는 서아프리카 해적에 의한 선원납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해적 활동은 과거의 단순 화물탈취에서 벗어나 선원납치에 따른 석방금 요구로 변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조직화·흉포화 하는 서아프리카 해적피해를 예방하고자 선박운항지침 마련하고 운항선박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의 ‘서아프리카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지난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 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서아프리카 해적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국제사회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최명범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장은 “효과적인 해적행위 예방을 위해 해적예방과 대응, 처리 등에 관한 종합적인 법률이 필요하다”며 “선원대피처 설치 등 기존규정을 포괄하는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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