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일본 자위대 함정이 자국 해군이 군사훈련을 펼치는 해역에 난입해 방해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의 양위쥔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국제해사조직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태평양 공해에서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며 “그러나 일본 해상자위대의 107함은 우리 측의 계속되는 만류에도 지난달 25일 10시41분 훈련구역에 진입해 28일 7시32분에나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시에 일본 자위대 정찰기가 정찰을 하는 등 고강도 감시활동을 펼쳤다”며 “일본의 이런 행위는 우리의 정상적 훈련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선박 항행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심지어 오판 등 의외의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는 일종의 위험한 도발적 행위”라며 “일본은 잘못을 시정하고 정상적인 군사활동에 끼어드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중국 전투기가 오키나와 인근을 여러 차례 비행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이 군사력을 사용해 영토 분쟁을 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이 지난해 9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국유화한 이후 양국의 갈등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