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인하 ‘늑장’…재건축 시세 ‘발목’

입력 2013-10-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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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1 한달새 2000만원 뚝…수요자들 관망세 짙어져

회복세를 보이던 강남 재건축 시세가 다시 꺾이기 시작했다. 집값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과 함께 8.28대책 이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핵심 부동산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특히 취득세 인하와 관련해 소급적용 시점을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계속되면서 매매시장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0㎡는 지난달 말 5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5억5000만원 이하에도 급매물이 출시된 상태다. 개포주공4단지 전용면적 42㎡는 지난 9월 6억200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6억원 이하로 주저앉았다.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추격매수가 사라지면서 가격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며 "문의는 지속적으로 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득세 인하 시행시기나 소급적용 문제 등으로 전체 시장이 조용해지면서 적극 매수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도 가격이 11억원대까지 올라선 후 거래가 뜸한 상태다. 현재 호가는 11억3000만원 선으로 단기 급등한 가격에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8월 초 9억원 중후반대 거래됐던 전용면적 77㎡ 아파트값이 8월 이후 10억원 중후반대로 오르면서 지금은 관망세로 가격은 보합세"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중층 재건축 단지인 대치은마 또한 최근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은마아파트 전용 76㎡ 매매가는 8억원, 84㎡형은 8억6000만원 수준으로 최근 2000만원 가격이 내렸다.

은마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기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라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보지만 호재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지표상에도 재건축 아파트값은 하향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04% 하락했다. 강남구는 10월 셋째주 전주 대비 0.02% 떨어진데 이어 지난주는 0.25% 급락했다. 송파구는 셋째주 0.04% 상승에서 지난주 0.01% 하락으로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건축 시장의 변수로 부동산 입법을 꼽았다.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타던 시장이 부동산 입법 지연으로 분위기가 냉각되는 등 정책 변수가 수요자들의 심리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연구센터장은 "취득세 영구 인하 등 정책 입법이 지연되면서 기다려보자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정부나 정치권이 서둘러 입장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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