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없는 SK, 내년 경영 ‘집단지성’ 발휘한다

입력 2013-10-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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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2일 정기 CEO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도 경영방침을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CEO세미나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 위원회 위원장 및 각 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해 경영전반을 점검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SK그룹

오너의 부재로 위기에 봉착한 SK그룹이 ‘집단지성’을 통해 내년도 회사를 경영한다.

SK는 22일 서린동 SK빌딩에서 2013년 정례 CEO세미나를 열고 ‘따로 또 같이 3.0’의 핵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위원회에 ‘그룹 및 각 사의 리스크 관리 및 성장동력 발굴 기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말 따로 또 같이 3.0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따로 또 같이 3.0은 지난해 CEO세미나에서 각 사별 독립경영과 그룹단위의 시너지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SK 고유의 혁신적인 운용체제이다.

이날 SK 각 관계사 CEO들은 2014년도 경영방침을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으로 정했다. 최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인해 글로벌 신규사업 중단 등 경영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과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CEO들은 각 사별로 일상적인 경영뿐 아니라 성장을 위해 최 회장이 해 왔던 역할을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위원회를 중심으로 강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 회사들이 스스로 성장 목표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복수의 관계사 또는 그룹 차원의 자원과 역량이 투입되는 공동 프로젝트 등 그룹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투자사업 및 전략 수립 등에 대해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치는 방식이다.

SK 관계자는 “협의회·위원회 중심 경영체제의 장점인 집단지성을 발휘함으로써 개별 회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완, 글로벌 경영환경의 악화로 인한 리스크를 충분히 방지하고, 각 사의 실행력을 보강시키는 3.0체제의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SK는 이 같은 경영 방식을 통해 경영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강력하게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온 것이 SK그룹의 역사였고, 이를 통해 200조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거시환경의 불확실성과 회장 부재라는 사상 초유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는 안정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길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창근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 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전략위원회 위원장 겸 SK텔레콤 사장, 정철길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겸 SK C&C사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및 각 관계사 CEO 등 30여명의 경영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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