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다음달 열릴 과학자 콘퍼런스에 중국인을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은 실수라며 이를 철회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당초 NASA는 다음달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케플러회의 참가 대상자로 중국인 과학자들의 참석을 금지했다. 그러나 과학계 인사들은 물론 자국 의원들도 의회에서 이런 정책을 통과시킨 적 없다며 거세게 반발해 다시 번복하게 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사의 앨러드 부텔 대변인은 “초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NASA와 외국 시설과의 접근에 관련된 기관 정책의 잘못된 해석에 근거한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17일 정책 오류를 다시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NASA가 이전에 해킹 방지 등 안전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중국 이란 북한 등 일부 국가의 NASA 기관의 출입허가를 잠깐 정지한 적이 있다”며 “아마 그 일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의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버지니아주)은 NASA에 “중국인을 회의 참석에 금지시킨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울프는 “2011년 NASA가 연방정부의 자금을 사용해 중국 기업과의 개발 설계 기획 등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관련 법률이 통과됐는데 이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법안의 목적은 미국이 중국의 우주프로그램과 관련해 인민해방군과 협력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며 “개인의 활동이 중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 한 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