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마오쩌둥 시대인 지난 1972년 영국의 침몰된 잠수함을 비밀리에 인양했다고 최근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다이빙업체를 운영하는 미국인 스티븐 슈완커트는 이달 출간된 ‘포세이돈:중국, 영국의 사라진 잠수함 비밀 인양’이라는 저서에서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영국은 지난 1929년 당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잠수함 ‘HMS포세이돈호’를 진수했다.
이 잠수함은 1931년 중국 동부 해안에서 한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당시 사고로 31명의 승무원 중 21명이 사망했다.
슈완커트는 중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영국의 잠수함을 인양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1972년은 중국의 핵잠수함 프로그램이 시작된 시기”라며 “중국은 잠수함이 침몰했을 때 어떻게 되찾을까를 알 필요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중국이 잠수함 인양 기술 등을 습득하고자 연습 삼아 포세이돈호를 건져 올렸다는 설명이다.
슈완커트는 6년의 조사 끝에 저서를 완성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양 사실을 확인했으나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