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빈곤국 부채 부담 줄인다…올해 1분기 28조 달러 넘어

입력 2024-07-18 15: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무 불이행 방지 아닌 여파 대처가 목표
주요 대출국인 중국과 의견 대립 가능성

▲IMF 로고 /EPA연합뉴스
▲IMF 로고 /EPA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빈곤국의 부채 부담을 줄여 채무 불이행을 방지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의 셀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전략ㆍ정책ㆍ검토 국장은 "빈곤국들의 부채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기존 대출, 부채 스와프, 신용 보증 등의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국가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각국에 적합한 옵션을 제공해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IMF의 추진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빈곤국과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부터 쌓아온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국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가파른 차입 비용으로 부채 상환에 부담을 겪고 있다.

G20 국가들은 빈곤국의 채무 불이행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채무 불이행의 여파에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당시 빈곤국의 주요 대출국이었던 중국과 민간 채권 보유자들 간의 의견이 일치할 가능성이 작아 현재로썬 IMF의 계획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연구소(IIF)에 따르면 30개 신흥 경제국의 부채는 올해 1분기에 총 28조4000억 달러(약 3경9223조억 원)로 2014년 같은 기간 약 11조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빈곤국의 연간 부채 서비스 비용은 4000억 달러가 넘는다. IMF와 세계은행(WB)은 빈곤국의 막대한 부채가 투자와 공공 서비스 자금을 빼앗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비아, 가나, 스리랑카 등 최근 몇 년간 이미 채무 불이행을 한 국가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부채 상환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많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파자르바시오글루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다음 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제3차 셰르파회의에서 이 문제를 많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경제ㆍ안보 갈등이 심해지면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국은 이미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정상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

파자르바시오글루는 “WB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같은 대출 기관의 지원을 늘리는 것과 함께 각국이 세계 경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3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총체적 접근 방식이 세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는 케냐 같은 국가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리얼리티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끝사랑’도 예외 없었다 [해시태그]
  • ‘영국’서도 통했다…셀트리온, 압도적 처방 실적 보이며 강력한 성장세
  • 너무 느린 제10호 태풍 '산산'…무너지고 잠긴 일본 현지 모습
  •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
  • 의료인력 수급 논의기구 연내 출범…"2026년 의대정원 논의 가능"
  • 스포츠공정위, '후배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재심의 기각…3년 자격 정지 확정
  •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까지 현장 검사
  • "연희동 싱크홀 도로, 전조 증상도 없었다…일대 주민들도 불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8.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63,000
    • -0.96%
    • 이더리움
    • 3,423,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441,900
    • -0.58%
    • 리플
    • 766
    • -1.67%
    • 솔라나
    • 189,400
    • -3.96%
    • 에이다
    • 476
    • -3.25%
    • 이오스
    • 670
    • +0%
    • 트론
    • 218
    • -0.46%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200
    • -1.27%
    • 체인링크
    • 15,020
    • -1.51%
    • 샌드박스
    • 35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