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차량충돌사고로 한국인 3명 등 전원 사망

입력 2013-10-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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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차량충돌사고

미국 시카고 교외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3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낮 12시40분께 시카고 북서부의 한인 밀집지역인 글렌뷰 시 교차로에서 임 모(57) 씨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김 모(65·여) 씨가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인근 스코키 시 소속 쓰레기 수거 트럭에 들이받혔다.

목격자들은 "SUV는 옆부분을 들이받히면서 뒤집혔고 트럭 아래에 깔린 채 30m를 끌려갔다"며 "희생자들은 미처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고 증언했다.

사고 직후 스코키 시 측은 쓰레기 수거 트럭 운전자 과실이 아니라 희생자들의 신호위반에 따른 사고라는 주장을 인터넷에 올렸다. 시측은 트럭 운전자가 19년간 시 소속 직원으로 일했고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만 14년째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고 경위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스코키 시의 발표는 경찰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인 사회 관계자들은 '스쿨존'으로 지정된 이 구간의 제한 속도가 등·하교 시간 시속 32km, 그외 48km인 점을 들면서 트럭의 과속 여부에 문제 제기를 해놓은 상태다.

한편 현지 쿡카운티 검시소는 "화재로 인한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인종이나 성별도 가려낼 수 없다"며 "치아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한인 사회에서는 사망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으로 미루어 이들이 한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종업원이라고 추정했다.

임 씨 부부는 8년 전 학생비자를 얻어 아들·딸을 데리고 시카고로 이주했다. 현재 두 자녀는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고 이들 부부만 남아 생활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동승했던 김 씨도 자녀들은 모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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