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재현 회장 “불완전판매 몰랐다...법정관리 신청 이틀전에 결정”

입력 2013-10-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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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피해 사과와 법정관리 신청 계획 등 질문 해명

▲사진-노진환 기자

“투자자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불완전판매는 모르고 있었다. 법정관리 직전까지 회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이 동양그룹 사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현재현 회장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을 이미 결정한 상황에서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불완전판매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현 회장은 동양증권 창구에서 불완전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있었냐는 질의에 대해 “CP 등을 발행한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일선 창구에서의 내용은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 회장은 자신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 직후 동양증권에서 거액의 금괴를 찾아갔다는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그는 “아내가 예금을 찾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고 마지막까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으며 신변 정리차 개인 사물을 찾는다는 것이 대여금고까지 찾게 됐다”며 “대여금고 속에는 결혼 당시 한복에 달았던 노리개와 돌반지 등 개인적인 것들이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동양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해 개시결정을 내리자 의원들은 현 경영진들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냐는 질문도 던졌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현재 경영진들에게 지시할 입장이 아니며 법원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존 경영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있지만 회사를 회생시켜야 피해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법원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 이전까지 회사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 단계까지도 법정관리를 몰랐다”며 “9월27일 동양파워 지분 매각을 위해 양사가 사인하기로 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도 CP 5억3600만원짜리를 사고 가족이 29억원치 CP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무런 조치를 안하면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구조조정을 선언하고 여러 노력을 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해결 할 수 있다 믿었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앞으로의 해결책에 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계열사를 안정된 분위기에서 받고 파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정관리 직전까지 관심을 받았던 회사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매각하면 상당수 피해를 회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해 사재를 내놓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의 취임 의혹에 대해 “김철 대표는 (디자인 관련 업종 근무시) 동양그룹의 디자인 경영과 관련한 컨설팅을 담당했고 아내(현재경 부회장)가 원래 미술을 전공해 디자인광고 등의 일을 맡곤 했다”며 “당시 김철 대표에게 일을 맡겼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고 창업경력도 있어서인지 꽤 일을 잘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증인으로 출석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직원들에게 CP판매를 독려한 것이 현 회장과 공모나협의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뒤 "이번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본 점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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