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기재부 고위직, 행시 출신 아니면 ‘좁은 문’

입력 2013-10-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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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기재부 개방형직도 행시 출신 독식… 5급 공채는 SKY 편중”

기획재정부의 고위직은 행정고시 출신들이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개방형 직위로 채용된 이들도 행시 출신 일색이어서 공무원의 출신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6일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한 이들 가운데 비(非)행시 출신은 7급과 9급 공채 출신 각 1명에 불과했다.

10월 현재 기재부 직원 937명 중 43명뿐인 고공단에는 7급 출신 1명만 남아 있다. 5급 출신의 경우 고공단 승진까지 22년 5개월이 걸렸고, 7급 출신은 이보다 10여년 더 많은 31년을 일하고서야 비로소 고공단의 ‘좁은 문’을 통과했다.

기재부 개방형직도 행시 출신이 독식, 우수 민간인 임용을 통한 투명성·전문성 강화라는 본래 취지를 퇴색시켰다. 2009년 이후 채용된 16명은 전부다 행시 출신으로 정부부처에서 일한 경력이 있었다. 현재 유일한 개방형직인 재정업무관리관은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을 지냈던 김상규 전 새누리당 전문위원이다.

2011년부터 도입된 5급 공채제도에 따라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된 5급 공채의 경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2011년 5급 공채 24명 가운데선 20명, 지난해 28명 중 25명, 올해 27명 중 24명이 SKY 출신이었다.

정성호 의원은 “기재부의 경제정책 다양화 및 시대상황 변화에 따라 기재부 공무원의 출신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정부 방침에 따라 2015년부터 과장급의 20%를 개방형직으로 채용한다해도 모두 행시 출신으로 채운다면 창의적 업무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일률적인 공채방식에서 벗어나 ‘버스 헌팅’ 채용, 찜질방 채용처럼 스펙보다 인성과 창의성을 보는 채용방식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기재부가 창의적인 인재채용으로 앞서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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